휴식
뜨거운 욕조에 누워
지난 일주일이 빠져나가길 기다리는 일
커피 한 잔
냉수 한 컵
시집 한 권
말할 수 없는 다른 하나까지 더해
어제를 위로한다
피로는 곧 더워질 것이고
커피 몇 모금
시 몇 편에
땀이 맺히면 냉수 한 잔
그러는 사이
서쪽으로 해는 지고
잠깐 깬 휴식도 지겠지
창문 밖
묵묵한 저 호암 위로
또 목숨처럼 내일이 오겠지
그럼 또
끙끙 살아내겠지
주인이 있어 행복한
저 강아지처럼
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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