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
바다로
떠나고 싶은데
발목이 길에 묶였다
아쉬운 대로 기억을 뒤져
낯선 이의
쓸쓸한 여행을 엿본다
먼지 냄새 나는
책 속이지만
키 큰 파도가 있고
비릿한 선창
이제는 진부한 등대
늙은 갈매기들의 방파제
막소주와 막회 몇 점
어둠이 내려 앉는
먼 섬들까지 담고
가만히 제자리에 누워
팔랑팔랑한 포구를 걷는다
저혼자 흐르다
겸연쩍게 마른 입가
소금기를 닦으며..
190625
포구
바다로
떠나고 싶은데
발목이 길에 묶였다
아쉬운 대로 기억을 뒤져
낯선 이의
쓸쓸한 여행을 엿본다
먼지 냄새 나는
책 속이지만
키 큰 파도가 있고
비릿한 선창
이제는 진부한 등대
늙은 갈매기들의 방파제
막소주와 막회 몇 점
어둠이 내려 앉는
먼 섬들까지 담고
가만히 제자리에 누워
팔랑팔랑한 포구를 걷는다
저혼자 흐르다
겸연쩍게 마른 입가
소금기를 닦으며..
19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