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휘파람

취몽인 2019. 7. 23. 17:01




휘파람

 

 


휘파람을

잘 불고 싶었다

멋지게

예스터데이를 불고 싶었다

한번도 바램은 이뤄지지 않았는데

어쩐 일인지

말을 해도

노래를 불러도

휘파람이 따라 나온다

어서오세휘

안녕히 가세휘

이것은 인사인가

힐끔 돌아보는 손님

그게 아니휘

죄송휘

휘파람을 막으려

입을 다물어야겠다

입안에 휘파람이 구른다

빠진 앞니 두 개 사이로

자꾸 솟는다

이 놈의 누설

멋대로

휘파람


 

2019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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