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時調

플라스틱 美人

취몽인 2019. 11. 7. 15:34




플라스틱 美人

  


당당하게 초라한 나 불안하게 당당한 너

차 없는 승강기가 수정되지 않은 오답

정답을 섞어 차곡차곡 쏟는다


절개된 어들이 지워졌지만

활짝 웃는 너의 여전 미심쩍다 

가려진 침대 위에서 부끄럽게 나온 탓인가


너의 새로운 태초를 도무지 알 순 없

금씩 다듬어져 왔는 지도 모를 일 

어색한 미소를 꿰고 이제 너는 누구인가


조각울들이 똑같이 빛나는 동안

본은 진화했고만큼 나는 퇴화했

압구정 뒷골목에는 버려진 얼굴 가득하고



191107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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