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時調

가을 친구

취몽인 2019. 11. 7. 10:51




가을 친구



가을 밤 퇴근 길

라디오가 친구를 불러

나 또한 친구놈에게

전화 한 통 때렸다


술 취한 친구 녀석은 별 일 없나 묻더군


또 다른 친구놈에게

전화 한 통 때리니

그 놈도 술에 취해

집으로 가고 있더군


고맙다 전화해줘서 비틀대며 받더군


집 도착해 밥상에서

꽁치구이에 소주 한 잔

저 놈들은 왜 모조리

술에 취해 돌아다닐까


가을이 빈 잔 기울여 외롭잖아 그러는군



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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