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반고개 추억

환희

취몽인 2020. 5. 13. 12:58



환희

 


대학생 시절

일주일 용돈을 받으면

첫 날엔 솔을 샀다

둘째 날은 은하수

셋째 날은 한산도

넷째 날은 청자

다섯 째 날은 환희를 샀다

여섯 째 날도 환희

일곱 째 날은

구걸하며 살았다

 

김영승시인의 반성을 읽으니

환희를 찾아다니던 시인이 있다

 

환희

 

그 혀 끝 아리던

 

환희를 찾던

 

1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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