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와 부품
경률이 동생 경희였다. 식당인지 결혼식인지.. 지나가는 아내를 경희가 나타나 붙잡았다. 경희는 아내를 모른다. 감옥에 있던 오빠를 대신해 내 결혼식에 온 적은 있다. 그 후 다시 본 것은 경률의 늦은 결혼식 때. 그게 마지막이다. 어쨌든 경희는 왠 할머니와 함께 내게 작은 봉투를 건냈다. 이걸 누군가에게 전해 달라면서. 봉투 속에는 속 빈 점화플러그 같은 부품이 들어 있었다. 경희는 사라지고 나는 그 부품을 어딘가에 끼우려고 애를 썼다. 아무리해도 아귀가 맞지 않고 스프링이 튀어 나왔다. 문득 스프링을 안으로 집어 넣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해서 문제를 해결했다. 그게 무슨 문제였는지는 모른다. 대구 주변의 어떤 길을 누군가와 헤매고 다녔다. 그를 빨리 데려다 줘야했는데, 아 김장로였다. 교회 여름 행사가 엉망이 되었고 나는 아무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이 답답해 김장로를 불러 내가 문제를 해결하게 하도록 요구했다. 그와 차를 타고 길을 헤매다 꿈은 사라졌다. 경희, 작은 부품, 교회, 김장로.. 잘난 척.. 이 사이에 무슨 연관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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