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두 달

취몽인 2019. 12. 12. 14:43

두 달의 비명

 

 

종이신문을 안본지는 5 년쯤.

TV를 안본지도 2 년쯤.

30년 동안 광고바닥 밥을 먹고사느라

이들 메인 미디어에 광고 싣고

대행수수료 받아 먹는 인생이었는데

이렇게 절연하고 살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광고밥줄은 끝났고

이들 안봐도 전혀 아쉽지 않은 세상이 됐으니

적어도 내겐 역사의 유물일뿐이다.

 

집 앞 쓰레기통에 덮인 신문에 윤석렬 이름이 보였다. 아, 저 땐 청와대가 저 친구를 지키느라 애쓸 때였구나 싶었다.

날짜를 보니 금년 10월 12일이다.

불과 두 달 전.

 

두 달이 지나 저렇게 살아남은 인간은 괴물로 판명이 났고 세상은 이를 갈고 있으니 세상 참 모를 일이다.

 

 

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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