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의 비명
종이신문을 안본지는 5 년쯤.
TV를 안본지도 2 년쯤.
30년 동안 광고바닥 밥을 먹고사느라
이들 메인 미디어에 광고 싣고
대행수수료 받아 먹는 인생이었는데
이렇게 절연하고 살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광고밥줄은 끝났고
이들 안봐도 전혀 아쉽지 않은 세상이 됐으니
적어도 내겐 역사의 유물일뿐이다.
집 앞 쓰레기통에 덮인 신문에 윤석렬 이름이 보였다. 아, 저 땐 청와대가 저 친구를 지키느라 애쓸 때였구나 싶었다.
날짜를 보니 금년 10월 12일이다.
불과 두 달 전.
두 달이 지나 저렇게 살아남은 인간은 괴물로 판명이 났고 세상은 이를 갈고 있으니 세상 참 모를 일이다.
19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