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詩 세상

취몽인 2020. 1. 19. 09:19

詩 세상

 

 

페북을 보면 시인들끼리

삼삼오오 만나 한잔 하기도 하고,

조촐한 문학행사를 함께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세상에 시인이 이렇게 많은 건

詩도 詩지만

서로 시인이라 부르고 불리며 사는 모습을

좋아하는 탓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인처럼 사는 일.

폼 나는 일이긴 한데

끊임없는 무실속의 삶. ㅎㅎ

그렇게 끼리끼리 위로할 수 있어

그나마 견디는 것이겠지.

그리고 그 주변을 맴도는 시인 지망생들의

어줍잖은 동경의 시선도 줏어 먹으며.

미망이 키워내는 詩 産業.

참 쓸쓸한 모습이다.

그나마 혼자 떠도는 나는 더 한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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