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세상
페북을 보면 시인들끼리
삼삼오오 만나 한잔 하기도 하고,
조촐한 문학행사를 함께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세상에 시인이 이렇게 많은 건
詩도 詩지만
서로 시인이라 부르고 불리며 사는 모습을
좋아하는 탓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인처럼 사는 일.
폼 나는 일이긴 한데
끊임없는 무실속의 삶. ㅎㅎ
그렇게 끼리끼리 위로할 수 있어
그나마 견디는 것이겠지.
그리고 그 주변을 맴도는 시인 지망생들의
어줍잖은 동경의 시선도 줏어 먹으며.
미망이 키워내는 詩 産業.
참 쓸쓸한 모습이다.
그나마 혼자 떠도는 나는 더 한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