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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와 데리다 개요를
뭔 소리인지도 잘 모른채 읽고
조금 더 정리된
데리다와 들뢰즈를 펼치다
공연히 머리 아픈 짓 하는 것 같아 덮었다.
시적 안목이 일정 부분
철학적 안목에 기댈 수 있다는 기대는
내게 여전히 유효하지만
담을 수 있는 역량이 안된다는.. ㅎㅎ
하루키 매니아인 둘째 책장을 뒤져
하루키 한 권 훔쳐 읽는다.
하루키의 글은 어쩌면 휴식같다.
조용한 골목이나 천변을 휘휘 걷는 느낌.
머리 아플 때 읽으면 편해지곤 한다.
그 점에서 하루키는 훌륭하다.
그 때문에 번번히 노벨상 문턱에서 자빠지는 것일테지만.. ㅎㅎ
'무작정 첫 소설을 쓰고나서 별 재미도, 개성도 느끼지 못했다. 그 소설을 타자기를 쳐서 영문으로 번역해보면서, 짧은 영어 실력 탓에 최대한 절제된 어휘와 구문으로 정리하면서 하루키만의 문체가 발견되었다.'
단문의 묘사만으로 시를 쓸 수도 있다는 생각.
'쓸 것이 없다'라는 주제로도 무언가는 쓸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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