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주에서의 한 시기를 마무리할 일 주일.
채근담을 다시 읽는 일로 마음을 갈무리한다.
모두 다 고마운 시간이었다.
하늘은 맑고 달은 밝으니 어느 하늘이나 날아 갈 수 있건만, 불나방은 굳이 밤 촛불 속으로만 달려든다.
샘물은 맑고 대나무는 푸르니 무엇이나 먹을 수 있건만, 올빼미는 굳이 썩은 쥐를 먹을 뿐이다.
아, 이 세상에 불나방이나 올빼미처럼 살지 않는 이가 몇이나 되겠는가?
'이야기舍廊 > 책과 문화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탁월한 사유의 시선 / 최진석 (0) | 2020.08.25 |
---|---|
초예측 /유발 하라리 외 (0) | 2020.08.24 |
은밀한 생 / 파스칼 키냐르 (0) | 2020.08.21 |
아침의 피아노 / 김진영 (0) | 2020.08.19 |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릴케 (0) | 2020.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