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채근담 / 홍자성

취몽인 2020. 8. 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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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서의 한 시기를 마무리할 일 주일.
채근담을 다시 읽는 일로 마음을 갈무리한다.

모두 다 고마운 시간이었다.

 

 

하늘은 맑고 달은 밝으니 어느 하늘이나 날아 갈 수 있건만, 불나방은 굳이 밤 촛불 속으로만 달려든다.

샘물은 맑고 대나무는 푸르니 무엇이나 먹을 수 있건만, 올빼미는 굳이 썩은 쥐를 먹을 뿐이다.

아, 이 세상에 불나방이나 올빼미처럼 살지 않는 이가 몇이나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