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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삼아 가끔 홑시조를 쓰는 내 입장에서
하이쿠는 참고할만 한 쟝르이다.
마음은 그랬지만 통 읽지 못했는데
어쩌다 이 책을 손에 넣게 되어 읽었다.
일본의 대표적 하이쿠시인 5인의 작품을 실은 選集인데, 기대했던 만큼의 통찰을 느끼진 못했다. 아마 번역의 한계이리라 생각한다. 원어로 읽어야만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5. 7. 5의 짧은 문장에 우주를 담는 일을 어찌 제 말 아닌 다른 말이 옮길 수 있겠는가. 모든 詩는 번역을 거치는 동안 말라죽고 마는 게 정상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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