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時調

11월

취몽인 2020. 11. 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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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虎巖에
가을빛 드는 모습 바라본다
제대로 호랑이 색을 차려 입는 바위산
계절이 점점 깊으니
글은 자꾸 길을 잃고

어제 도착한 마음은
또 어디 가고싶어
문앞을 서성이다 아서라 주저앉고
질펀한 시간만 접어
읽던 책에 끼운다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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