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時調

일두일학 一蠹一鶴

취몽인 2020. 9. 21. 15:22

 

일두일학 一蠹一鶴

 

 

 

풍영루 호연 걷어 연지에 마음 씻고

돌계단 차곡 딛어 내삼문 앞에 서니

 

처마에

스며 나오는

푸른 정기 서늘타

 

동방의 오현이라 산천이 우러르나

한 마리 좀벌레라 그림자로 고개 숙인

 

그 정신

우뚝한 곳에

고요한 학鶴 한 마리

 

 

 

2020 일두시조문학상 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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