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時調
일두일학 一蠹一鶴
풍영루 호연 걷어 연지에 마음 씻고
돌계단 차곡 딛어 내삼문 앞에 서니
처마에
스며 나오는
푸른 정기 서늘타
동방의 오현이라 산천이 우러르나
한 마리 좀벌레라 그림자로 고개 숙인
그 정신
우뚝한 곳에
고요한 학鶴 한 마리
2020 일두시조문학상 응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