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현대문학에서 나를 발견했다.
김인숙의 소설에 등장하는 J
열한 살의 그는
내리막길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버스에 부딪치는 사고를 당한다.
그의 이름은 재덕이다
나는 스물한살에
내리막길에서 자전거를 타다
버스에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
내 이름도 재덕이다.
이건 무슨 일인가? 작가는 나보다 한 살이 적으며 서울에서 줄곧 살았다니 나와 마주칠, 또는 기억을 나눌 여지는 전혀 없었을텐데..
어떻게 내리막길, 자전거, 버스, 재덕이 고스란히 등장했을까?
현대문학은 역시 미스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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