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순서

취몽인 2020. 12. 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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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은행
의자에 앉아
세 번째 순서를 기다린다
바닥을 긁어
세상을 인출하고자

우체국
벽에 기대어
두 번째 순서를 기다린다
마음을 긁어
그대에게 보내고자

딩동
차례가 왔다
일어서 끝을 향해 간다

다음은 너다

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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