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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笛 3 - 경포
바닷가에 가
바닷가에 놓아둔다
소나무숲은 마음 속에 있다
어둔 시간이 와 있다
가슴에서 누군가 살림을 하고
작은 시냇가를 건너가는 나무다리
지나가면, 솎아냈던 슬픔들이 삐걱삐걱
알은체를 한다
나는 바닷가가 되어 있고
소나무숲은 육신 가득 수런거린다
-장석남. <새떼들에게로의 망명>.문학과지성사.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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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장석남 다시 읽기 1.
이때 시들에는 김명인시인의 모습이 어른..
삼십년..
시인은 참 멀리 사라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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