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이
이게 다 당신 때문이라는 책망처럼
그깟 자존심 따위라는 지청구처럼
서러움
어쩔 수 없는 막막한 날이 있다
말을 할 수도 들을 수도 없어서
입 굳게 다물고 지내는 오전이 있다
누군가
온다 했지만 돌아서는 오후도 있다
잘못했다는 말처럼 그만 하자는 뒷모습처럼
뒷목 결리고 눈가 떨리는 속수무책 저녁도 있다
눈 감고
마음 지우는 서러운 날이 있다
-20211207 개작
어쩔 수 없이
이게 다 당신 때문이라는 책망처럼
그깟 자존심 따위라는 지청구처럼
서러움
어쩔 수 없는 막막한 날이 있다
말을 할 수도 들을 수도 없어서
입 굳게 다물고 지내는 오전이 있다
누군가
온다 했지만 돌아서는 오후도 있다
잘못했다는 말처럼 그만 하자는 뒷모습처럼
뒷목 결리고 눈가 떨리는 속수무책 저녁도 있다
눈 감고
마음 지우는 서러운 날이 있다
-20211207 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