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가족 그리고 기억

재경대고 동기회 이야기

취몽인 2022. 1. 22. 12:09

재경대고21회 동기회 이야기 1.

1985년 겨울 무렵으로 기억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일 년 쯤 됐는데 당시에 보험회사에 다니던 양의구란 친구의 전화가 왔습니다. 학교 다닐 때 한번도 본적 없었던 친구였습니다.
용무는 서울 사는 대고 21회 동기들 모임을 하니 참석하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장소는 서소문 중앙일보 뒷편 김치찌개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여섯명이 모였나 오래 돼서 기억이 희미합니다. 당시 서소문에 회사가 있었던 저와 중앙일보에 다니던 김시걸, 그리고 양의구, 또 몇몇이 있었는데 생각이 나질 않네요.

그렇게 재경21회 모임이 처음 시작됐습니다. 벌써 37년전 이야기입니다. 모임을 처음 주도했던 의구는 이제 이세상 사람이 아니고 우리도 모두 환갑 나이가 됐습니다.
어제 재경동창회에 가보니 재경회장단이 우리 1년 선배인 20회이더군요. 곧 우리 차례라니 참 세원 많이 흘렀습니다.

기억 나는 대로 재경동기회 이야기는 앞으로 조금씩 써보겠습니다. 

그간 사는 게 만만찮아 근 10년 정도 동기회를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런 10년 결석자에게 동기회 총무를 맡아달라고 하시니 참 면구하기 짝이 없습니다.
부족하지만 회장님 도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은 총무부터 10년만에 동기회를 다시 나왔으니 그간 오래 보지 못한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일에 집중을 하고 싶습니다.  
37년 동안 많은 친구들이 동기회에 나왔습니다. 여전히 만나고 있는 친구들도 있지만 저처럼 너무 오래 소원해서 어색한 친구들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모두들 만나면 여전히 반가울 겁니다.
올 한 해 그런 반가운 만남을 회복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곧 설 명절입니다. 제대로 우리들 호랑이띠 임인년이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지요.
한 바퀴 살았으니 다음 새 한 바퀴는 오래된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일로 시작해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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