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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
내 본색은 시정잡배
오래 숨기고 살았다
비겁하나 정의로운 척
속물이면서 고고한 척
평생을
지적질 하고
내 잇속만 챙겼다
친구가 그릇되면
엄하게 추궁하고
정치에 비위 상하면
초인인 척 비웃었다
태생이
삼류인 처지
해온 짓도 다 삼류
지난 밤만 돌아봐도
얼마나 가당찮은가
울화를 쏟았지만
사실은 자가당착
본색을
어쩔 수 없으면
찌그러져나 있던지
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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