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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한 권을 읽으면
시 한편을 독서 후기로 남기곤 한다.
가끔 그러지 못할 때도 있다.
이 시집이 그렇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세상을 혹독하게 바라보고 있는
시인의 목소리는 쇳조각들 같다.
자꾸 나를 힐책한다. 그래서 불편하다.
시인은 그러라고 시를 썼을 것이다.
가늠할 수 있는 독서와 사유의 量이
목소리를 어렵게 만든 것은 아닌가?
詩에게서 위로를 우선 구하는
얼치기 독자는 좀 난감하다.
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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