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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보다 더 詩에 빌붙어 먹고 사는 사람들 있다.
평론가가 그렇고 창비, 문지, 수많은 문예지..
詩를 애호하는 딜레땅뜨들이 지불하는
詩에 대한 막연한 동경의 비용을 받아먹고 산다.
그점에서 유종호라는 사람, 범람하는 시인과 시들을 추려 골르고 자신의 몇마디 생각을 더해 많은 책을 펴냈다. 내게도 대여섯권 있다.
좋은 詩를 추천하고 詩에 대한 안목을 넓히는데 보탬을 주는 건 고마운 일이다. 그런데 이런 부류의 비슷한 책을 수십년 동안 내는 모습은 지금 보니 좀 유쾌하지 못하다.
詩에 기대 쌓은 지명도를 우려먹는 이 양반이 정작 詩를 위해 뭘 했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 돈 버는 거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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