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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보청기, 청각장애등급과 보청기 국가지원금 안내

취몽인 2022. 6. 29. 10:23

청각장애등급과 보청기 국가지원금

일기예보는 매일 비가 엄청나게 올 것이라고 말을 하는데 정작 비는 그렇게 많이 내리지를 않습니다. 그래도 사흘째 하늘은 비구름이 잔뜩 꼈고 습도가 높아 온통 우중충합니다. 유월이 끝나가는데 금년 상반기는 이렇게 축축하게 마감이 될 것 같습니다.

굿모닝보청기만안센터에는 최근에 청각장애등급을 받아 국가지원금으로 보청기를 장만하려는 고객들이 많이 문의를 하십니다. 난청이 있는 분들에게 소식이 제법 많이 알려진 것 같습니다. 좋은 일이지요.

보청기 상담을 하러 오신 고객 중에는 아직도 잘 모르는 분이 있긴 합니다. 청력검사결과 중고도난청 수준이면 청각장애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청기센터 원장도 장사를 하는 사람이니 잠시 고민이 될 때가 있습니다. 이 분에게 청각장애등급을 받을 것을 권유할 것인가? 아니면 일반 보청기를 판매할 것인가? 하는 고민입니다.

청각장애등급을 받아 국가지원금으로 보청기를 마련할 경우에는 보청기 선택에 다소 제한이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 지정 고시된 보청기만 국가지원금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지정 보청기가 특별히 품질이 떨어지는 보청기는 아닙니다. 중급 정도의 보청기를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지정했기 때문에 난청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만 최신 보청기에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편의 기능은 탑재되지 않아 최고의 성능을 보장하지는 못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고민이 있는 것입니다. 최신형의 고급 보청기를 권해야 하나? 보청기 가격이 비싼데 국가지원금으로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을 권해야 하나? 결정이 쉽지 않습니다.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의 경우나 형편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큰 고민 없이 청각장애등급을 받아 국가지원금으로 보청기를 마련하시라 권합니다. 어르신들의 경우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사용하는 편의기능들이 쓸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최신 핸드폰을 가지고 있어도 사용하는 기능은 전화통화 하고 문자 보내고 유튜브 보고 인터넷 검색하는 정도 말고는 별로 다른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지요. 형편이 어려운 분은 당연히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려야 하니 국가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를 드립니다.

그 외에 비교적 젊은 분들이나 스마트폰 활용에 익숙한 어르신들의 경우가 애매합니다. 이분들에게는 솔직히 말씀을 드리는 편입니다. 국가지원보청기의 편의 기능상 한계와 비용적 혜택에 대해 말씀드리고 선택은 고객에게 맡기는 것이지요. 그렇게 하면 제 고민은 사라지는 대신 고객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보청기 한쪽을 구매할 때 100만원 가까운 국가지원금 혜택을 볼 수 있는데 또 다양한 편의기능도 누리고 싶으니 쉽지 않은 결정이지요.

좀 다른 이야기로, 최근에 국가지원금으로 보청기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청각장애등급을 신청하는 분들이 급증한 것 같습니다. 모든 일에 수요가 몰리면 반작용이 생깁니다. 국가의 복지예산은 한계가 있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보청기국가지원금을 받게 되면 문제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이런 이유 탓인지 최근에 청각장애등급 결정 심사가 상당히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양쪽 귀 청력이 60데시빌 이상이면 청각장애등급을 내주던 기준이 난청을 치료하기 위한 기존의 진료기록 등을 확인하고 등급 기준이 경계선에 있을 경우 등급 신청을 반려하기도 합니다. 저희 센터에서 상담하고 청각장애진단을 받아 건보공단에 신청서를 접수한 분들 가운데서도 몇 분이 재심 판정을 받고 결국 거절 통보를 받았습니다. 적지 않은 돈과 시간을 들여 신청을 했는데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많이 속상합니다. 달리 의의를 제기할 방법도 없습니다. 그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절차를 다시 밟아 신청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참고로 청각장애등급 신청을 위해서는 이비인후과에서 청각장애진단을 받아야 하는데 비용이 15만원에서 50만원까지 듭니다. (일반병원과 종합병원의 진단비 차이입니다.) 시간도 꽤 걸립니다. 총 3번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서 순음청력검사 3회, 청성뇌간반응검사(ABR) 1회를 2주간에 걸쳐서 받아야 합니다. 그렇게 진단서를 받아 동주민센터에 청각장애등급 신청서를 접수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약 1개월에 걸쳐 심사를 하고 결정을 통보해 줍니다. 벌써 한달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 것이지요. 그렇게 기다려서 등급이 결정되면 다시 이비인후과에서 보청기처방전을 받아 보청기센터에서 보청기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 후에도 보청기 착용 후 1개월이 지난 다음 다시 이비인후과를 찾아 보청기 착용 효과를 확인하는 검수확인서를 발급받아 건보공단에 제출하고 다시 일주일 뒤쯤 국가지원금을 지급받는 과정을 거칩니다. 시작부터 완료까지 얼추 3개월이 소요되는 번거로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국가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청각장애등급심사에서 탈락하면 시간과 돈을 모두 날려버리고 국가지원금은 받지 못하게 되니 이중으로 속상하는 일이지요. 아무리 사전에 이런 절차와 가능성을 미리 알려드려도 나쁜 결과를 받게 되면 보청기센터 원장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어쩔 수 없이 감당해야 하는 일입니다.

더 큰 걱정은 앞으로 청각장애등급 심사가 더 까다로워지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아마 그렇게 될 것입니다. 만약 중고도 난청이 있다면 그전에 서두르시라 고객들에게 권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조심하실 사항을 말씀드립니다. 최근 보청기센터나 이비인후과 주변에서 난청인들에게 청각장애등급을 받게 해주겠다고 하면서 호객 행위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은 보청기센터에 고객을 유치해주고 커미션을 받는 브로커들입니다. 이분들의 말을 따라 찾아가는 보청기센터는 대부분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 사후관리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에게 지급한 커미션만큼 고객에게 부담을 지우고 보청기센터가 꽤 있습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