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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보청기, 보청기와 임플란트

취몽인 2022. 7. 4. 08:35

보청기와 임플란트

칠월 초인데 무더위가 만만치 않습니다. 집안은 사방으로 문을 열어 둔 덕에 바람이 드나들어 그나마 좀 시원한데 잠깐 나가본 바깥은 벌써 후끈합니다. 일요일이라 거실에는 강아지와 아내가 낮잠 중이고 저는 침대에 기대 누워 선풍기 켜 놓고 책을 읽다 이 글을 씁니다. 그래도 참 평화로운 시간입니다.

아침 나절에 낯선 번호로 전화가 울리다 금방 끊어졌습니다. 누군가 해서 전화를 걸었더니 보청기 상담 때문에 걸었는데 일요일이라 실례인 것 같아 끊었다 하더군요. 괜찮으니 말씀하시라 했더니, 아버님이 귀가 잘 안들리셔서 보청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 가격은 얼마나 하는지, 본인이 일요일 밖에 시간이 안되는데 휴일에도 방문이 가능한지 등을 물었습니다. 시간을 정해주면 가능하다 말씀드렸더니 아버님이랑 상의해보고 다시 연락하겠다 했습니다.

이분은 현재 안산에 살고 있고 아버님은 강원도 홍천에 살고 계신다더군요. 좀 먼 곳들입니다. 사실 보청기는 착용 후 꾸준한 사후관리가 필요한 데 너무 멀면 서로 불편할 수 있다고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러고 한 나절이 지났는데 소식이 없는 걸로 봐서 아마 망설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욕심을 부려서 제가 출장을 가겠노라 제안을 할 수도 있었지만 정확한 상황과 한계에 대한 설명이 도리다 싶었습니다.

홍천 사신다는 아버님은 귀 말고도 치아가 좋지 않아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들르셨다더군요. 사실 임플란트 시술도 여러 번 치과를 들러야 하고 사후관리도 필요한 번거로운 일이니 저희 굿모닝보청기만안센터에서 보청기를 하는 일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도 결정은 고객이 하는 것이고 정확한 상황설명은 보청기센터 원장의 의무라 생각합니다.

저도 내일은 치과에 가서 임플란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먼저 앞니를 뽑고 일정 시간을 지나 임플란트를 식재하는 과정으로 진행될 텐데 아마 년말이 돼 서야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이가 들고 우리 몸의 기능들이 약해지면서 먼저 나타나는 노화의 증상들은 우리 몸의 목 위에 집중됩니다. 노안이 오고, 치아가 부실해지고, 귀가 잘 안 들리게 됩니다. 잘 보지 못하고 잘 듣지 못하고 잘 먹지 못하게 되는 때가 닥치면 아, 내가 늙었구나 하고 인정을 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지요. 문제는 이런 때가 닥쳐도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잘 안보이는 눈은 돋보기를 쓰거나 노안 라식 같은 수술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치아는 틀니를 할 수도 있지만 요즘은 좀 더 저작력이 좋고 관리가 수월한 임플란트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많이 싸지긴 했지만 지금도 임플란트 하나 하는 비용이 백만원 정도입니다. 성인의 치아는 32개, 그 중 30% 정도가 탈이 났다면 10개, 총 임플란트 비용은 천만 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귀는 어떻습니까? 양쪽 귀에 모두 청력의 30% 정도가 손상이 있다면, 보청기를 착용하면 쉽게 해결이 됩니다. 비용은? 한쪽 귀 보청기를 하는데 치아 임플란트 한 개 비용 정도가 듭니다. 양쪽을 다해도 3백만원 정도면 해결이 가능합니다. 씹는 데 생긴 이상을 해결하는 것 보다 듣는 데 생긴 이상을 해결하는 비용이 훨씬 저렴합니다. 그런데 임플란트는 쉽게 하면서 보청기 착용은 망설이는 분이 많습니다. 귀보다 치아가, 소리를 듣는 일보다 음식을 잘 먹는 일이 더 중요해서 일까요? 그렇진 않겠지요. 아마 치아는 통증을 수반하는 데 비해 난청은 그렇지 않아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탓인 것 같습니다.

이빨도 마찬가지이지만 난청을 방치하면 더 큰 불편과 위험을 초래하게 됩니다. 귀는 점점 더 나빠질 수밖에 없고 나빠진 귀는 다시 회복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청신경이 손상되면 뇌에 자극을 주지 못해 연세 드신 어르신은 자칫 치매를 초래할 수도 있으니까요. 보청기도 귀에 착용하는 임플란트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