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보청기, 추석에 부모님 보청기 상의 좀 해보셨나요?

언제나 오늘이 첫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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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모처럼 이틀을 잘 쉬고 텅 빈 거리를 달려 사무실에 출근했습니다. 명절 동안 잘 먹어서 그간 운동으로 줄인 체중이 원상태로 돌아왔지만 몸무게 말고도 가족 간의 사랑이 쌓인 며칠이었습니다. 작년에 결혼한 둘째 부부가 양가 어른들에게 명절 인사치레를 하느라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지난 날 우리 부부의 모습과 이제는 세상을 떠난 부모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도 부모도 모두 어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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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당일 아침엔 잠깐 예배를 드린 후 월미도로 바다 성묘를 다녀왔습니다. 해변 카페에 앉아 멀리 인천대교 아래로 희미하게 보이는 21번 해양장 부표를 바라보며 부모님을 생각하는 것이 성묘의 전부입니다. 배를 타고 부표까지 가는 방법도 있지만 부질없는 일이다 싶어 멀리서 바라보고만 옵니다. 그러다 큰 딸에게 아빠도 죽으면 저 바다에 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맞은편에 앉았던 아내가 갑자기 눈물을 쏟더군요. 우리도 떠남을 생각할 나이가 된 것이 서러운지, 갑자기 부모님 생각이 난 탓인지는 모르지만 잠시 당황스러웠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같이 가야하는데 왜 혼자 갈 궁리만 하느냐 하더군요. 마음이 한층 더 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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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바다를 좋아하지만 부모님을 인천 앞바다에 모신 후엔 한결 같이 넓은 바다가 좀 다르게 보입니다. 먼 수평선을 바라보면 어머니 얼굴이 어룽대기도 합니다. 나중에 우리 부부가 저 바다로 떠나고 나면 두 딸도 바다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겠거니 생각하면 새삼 사는게 참 무상하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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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추석 명절은 지났고 오늘부터는 다른 사람들보다 하루 일찍 새로운 시간을 준비합니다. 벌써 구월은 삼분의 일이 지났습니다. 태풍이니 추석이니 부산했던 열흘을 털고 보청기센터 원장의 본분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아직 보청기를 한 대도 못 팔았으니 이제부터 분발해야 합니다. 물론 저 혼자 분발한다고 되는 일을 아니긴 하지만 마음이라도 다잡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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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목말랐을 꽃나무에 흠뻑 물을 주고 시 두 편 읽고 커피 한잔 앞에 두고 음악을 들으며 이 글을 씁니다. 분발이 뭐 별것 있겠습니까? 한결 같은 마음이 분발의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조급하지 않고 내 할 일을 차분히 하는 것, 그것이 최선의 분발이란 생각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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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활짝 열고 대청소부터 한 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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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잘 사는 세상 함께 만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