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일
2007. 10. 1
시월
푸른 아침이 와도
무거운 동쪽 하늘
쉬 열리지 못한다
척박한 땅에서는
일방적인 죽음과
발디딜 땅을 빼앗기는
어제가 있을 뿐이다
붉은 가을이
高土로부터 내려 앉고
들판은
무른 수확을 준비하건만
하늘은
여전히 고개 돌려
짙은 그림자
간간히 뿌릴 뿐이다
무거운 몸 일으켜
열어 젖힌 시월
저 구름 걷히면
남은 희망이 비칠 것인가
친구여
쓰러지지 못해
취해있는 영혼이여
아직 92일은 남았다
욕심조차 그리운
마른 풀이 될지라도
스스로 잎 떨구고
미리 말라가는 정신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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