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 16
하늬 생일을 보냈다.
스물 한 살. 얼마나 아름다운 나이인가?
부쩍 엄마 아빠를 배려하는 요즘, 어른이 되가는 모습을 본다.
이십년 전, 눈 크고 얼굴 뽀얗던 아기가 이렇게 아가씨가 되었다.
그 이십년 동안 나는 많이 뒤로 물러 났지만
그 빈 자리에 아이들이 앉아 있음을 후회하지 않는다.
오직 더 나은 환경을 마련해주지 못한 아빠의 능력이 미안할 뿐이다.
회전 초밥 집에서 접시를 쌓아 가며 저녁을 먹고
한 침대에서 네 가족이 늦도록 딩굴며 웃었다.
행복이란 이런 이상이 아니란 생각을 해 본다.
감사할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