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침체

취몽인 2008. 4. 29. 17:24

2008. 4. 29 (화)

 

 봄이 제대로 깊다.

장모 병원 가는 길, 올림픽대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졸음과 씨름을 해야했다.

 

 장모는 오늘 수술을 한다. 다행히 전이는 되지 않았다고 한다.

건강하게 오랫 동안 잘 버텨주시기를 바랄 뿐이다.

 

 그 동안 요긴하게 생활에 보탬을 주던 기넥신 광고가 비수기 중지에 들어갔다.

앞으로 4개월, 경제에 펑크가 날 것이다. 대안은? 아직 없다.

걱정 한 다발... 하지만 버린다. 걱정 할 시간에 대안 마련할 고민을 하는게 현명하다.

미뤄놨던 전화를 여기저기 오후에 돌렸다. 남은 시간은 한달. 급하다...

 

 가게는 좀처럼 치고 올라서지 못하고 매출이 답보 상태이다.

주인이 바뀌고 또 새 주인이 아직은 서툴러 좀 느린 것 같다. 천천히.. 올라갈 일이다.

 

 몸도 마음도 모두 피곤한 탓에 머리가 텅 빈것 같다.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빈 머리로는 힘들다.

이럴 땐 소주 한잔이 제격인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

 

 그래서 침체는 더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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