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GEO
자벌레
세상을 따지겠다온 몸 뻗어
달려온 나절이 있었습니다
뙤약볕 한 식경 끝에 마디 하나 겨우 지났지만
한 조각 그림자 끌며
차마
주저 앉지 않는 것은
내 삶의
길이가
내 닿는
세상 전부임에
다름 아니기 때문입니다
2008. 8. 7 초고 / 2012. 2.13 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