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피에르 신부 <하느님 왜?>

취몽인 2009. 6. 11. 17:28

 

 

삶의 목적은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데 있다.

사랑한다는 것은 타인인 당신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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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의미는 사랑이 사랑에 응답하는 데 있다.

두개의 자유가 서로를 위해 자신을 바치고 서로를 사랑하는 절정이 없다면,

모든 창조는 무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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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말하는 삶의 목적은

모든 고통의 근원인 욕망을 제거하기 위한 금욕적인 삶이나 도덕적인 삶을 사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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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모든 욕망을 근절하여 삶의 고통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나눔과 헌신으로 그 고통에 직면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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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악이다. 하지만 그 악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으로 우리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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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이 창세기로부터 시작되는 수많은 교리 학습서들은 자녀는 물론 부모를 위해서도 큰 재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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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는 신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한 정의로 이해해야지 이를 마치 역사 교과서처럼 생각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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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님을 볼 수 없습니다. 오직 간접적으로만 그의 존재를 감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바로 그 커다란 미지의 영역으로 인해서 신앙심이 필요한 것입니다.

인간의 위대함은 하느님을 만지거나 보거나 직접적으로 알지 못하면서도

오직 신앙의 힘만으로 그분을 사랑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그처럼 인간은 완벽한 자유를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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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들이 꼽는 금세기 최고의 휴머니스트, 피에르신부.

세계적 빈민구호 공동체로 성장한 '엠마우스'운동의 창시자.

그의 열린 신앙관이 나에게 용기를 준다.

막연히 생각했던 고민을 그도 가졌으며 나름 해결의 논리에 도달한 선배로..

그의 생각과 인생에 존경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