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가난
2010. 9. 6
책을 읽다가
남은 거리가 얼마
없음을 본다
새 읽을 거리를
서둘러 주문하고 다시
책을 들다
몇 쪽
못 넘기고 갈피
끼워 덮는다
새 책이
오기까지 닷새
그 동안을 위해
읽을 거리를
아껴 놓아야 하는
아, 나의 가난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