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안면도 팬션에서 훔쳐 읽은 책.
李白이란 이름, 너무 멋있지 않은가? 마치 일장기 빨간 동그라미 하나처럼 간단명료한... 나는 그 이름이 좋다.
책은 별로다.
이유는 漢詩에 대한 내 소양이 너무 턱없어 한글로 번역된 詩들에서 감흥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책이 마치 무협지 같이 씌여져 있다. 읽기가 몹시 간지럽다.
그래도 좋은 것은
이백의 詩들이 자라 온 과정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숱한 좌절 속에서 익은 그의 술과 詩... 강한 개연을 느낄 수 있었다.
죽을 때까지 漢詩의 깊은 맛을 모르고 죽을 것 같다는 좌절감. 안타까움.
건널 수 없는 강은 여기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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