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詩 읽기

<좀팽이처럼> 김광규

취몽인 2010. 12. 17. 13:22

 

 

 

 

 

 

 

그의 詩는 日常詩라고 말해진다.

 

어렵지 않게 일상 생활 속 이야기를 조근조근 이야기하는 詩들...  그래서 편하다.

 

그렇다고 투덜거림이나 나른한 메모 같은 범주의 글은 절대 아니다.

 

일상 속에도 의미는 언제나 날카롭게 살아있는 법.

 

일전에 읽은 네루다 역시 만년에 일상 또는 자연의 사물들을 묘사하고 소통하면서 걸작들을 쏟아놓지 않았던가

 

사실 내 습작들도 일상시의 범주에 들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곧잘 선배들이나 평론하시는 분들이 압축과 긴장의 부족을 지적하시곤 한다.

 

물론 내 詩가 일상시에 머무는 것은 김광규시인의 일상시 차원과는 격이 다르다.

 

일상 속에서, 차분한 이야기 속에서 칼날을 드러내는 것.

 

그것이 또다른 압축이고 긴장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직 삼류인 것이고....

 

어쨓던 내 기호는 이 시인의 작품들과 같은 詩를 좋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