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 20110801
팔월이 시작됐다. 대책없이......
하루 생활 계획을 30분 단위로 쪼개서 다시 짜본다. 역시 시간은 너무나 많다.
언젠가 이 잉여가 끝날 때쯤이면 수 많았던 지금의 시간들을 그리워 하리라.
사람들이 휴가를 많이 떠났나 보다.
건너편 사무실에는 아예 불이 꺼졌고 길가에도 주차된 차들이 듬성듬성하다.
이번 금요일에는 우리 가족도 휴가를 갈 예정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내 소유의 현금이 없어도 지출이 가능해서 좋다.(?)
미래를 가불해서 오늘을 사용하는 대가는 익히 경험해왔듯이 제법 가혹하다.
하지만 문제는 그 가혹 마저 보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할부로 확보하는 가혹.
오랜만에 창에 햇빛이 비치고 매미 소리도 들린다.
성경은 말한다. 내일 걱정은 내일 하라고. 오늘 일은 오늘에 족하다고....
그 메시지마저 없었다면 나의 오늘은 아마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주여, 나의 종교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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