連命
몇 걸음 더 걸으면 분명히
끊어질 것같은 내일 돌아보면
그 단절들 주렁주렁 영글려 모질게
긴 걸음 만들어 왔음을 바라보는 질긴
끝 가는 길 그 곳이라 그 것은
스러지지도 못하는 주제 삶이란
두려움을 묶은 한 다발 단단한
여린 시간들 또는 안절부절들 어차피
그어지리 굳게 나뉘어 나와 나 아닌 나 그렇게
헤어지고 우연히, 억지로 만나고 차곡차곡
이어가는 목숨 그렇게
2013. 0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