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出世
긴 계단
세상으로 오르는
마디마다
가로 세로 선명한 눈금
발 디딜 자리
수 많은 발들 눈들
모로 딛다
뒤틀린 발목 떨어지는 앞굼치
누구는
뒤에서 밀고 앞에서 당기는
계단 위의
계급
어찌 올라도
끝나지 않을 계단
자꾸만 늘어나는
가는 발목의 염좌
뒤에서
바라만 보는 빈 손 아빠
2014.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