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無重力
빌어먹을
생각한 것보다 허방이 깊다
원래 계획이 있었으니
빈 거리는
즐길만한 것이었는데
가만히 앉아
머리가 울리는 것을 바라보는 일은
헛디뎌 바닥에 닿기까지
난감함 그대로이다
박차고 일어설 수도 있다
그렇게 일어서도
허방은 여전히 허방
글밥들이 입 안에 자글자글하다
한 페이지도 넘기지 못하는
제자리 걸음
앉은 자리가 붕
떠도는 오후
20170213
무중력 無重力
빌어먹을
생각한 것보다 허방이 깊다
원래 계획이 있었으니
빈 거리는
즐길만한 것이었는데
가만히 앉아
머리가 울리는 것을 바라보는 일은
헛디뎌 바닥에 닿기까지
난감함 그대로이다
박차고 일어설 수도 있다
그렇게 일어서도
허방은 여전히 허방
글밥들이 입 안에 자글자글하다
한 페이지도 넘기지 못하는
제자리 걸음
앉은 자리가 붕
떠도는 오후
2017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