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時調

모든 곳은 모든 것

취몽인 2017. 3. 25. 15:09




모든 곳은 모든 것

 


 

미남리 문드러진 공동묘지 사이로

할머니 산소 찾아 올라가는 무심 길

 

두꺼비

가로지른다

어, 뒷발에 아버지가

 

마비정 익지 못한 낙동강 거슬러

미운 큰엄마 사십구제 가는 진 길

 

바스락

밟히는 개암

아, 귓가에 아버지가

 

누덕누덕 삼거리 골목 끝 휘돌면

남은 삼촌 쇳소리 녹스는 쾡쾡한 길

 

검붉은

빗물 한 방울

하, 하늘에서 아버지가

 

 

 

2017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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