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녁
한 평생 버티며 그 많은 살 다 받았다
그저 거기 있었을뿐 적의 한 점 없었는데
명중은 하도 드물어 산발로만 꽂힌 통증
억새 숲 언덕 위로 먼 산 보는 기억마다
목숨의 출입 자국 온 몸 가득 생채기만
기우뚱 흔들린 세월 청홍 얼굴 비스듬히
바람 몇 점 스치다 아문 상처 들추면
고스란히 뽑혀나온 깊숙한 그 날 그 살
아무도 겨누지 않는 그 얼굴에 비친다
20161124 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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