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그늘

취몽인 2017. 8. 7. 16:01







피식 웃는

그녀

눈끝의 무게

창밖을 바라보는 남자

두꺼운 어깨

양지녘 어머니

주름진 두 손

텅 빈 아파트 들어서는

꼬마의 숙인 고개

버스에 널부러진 노가다

막걸리 냄새

모퉁이 마른 나무의

가늘고 긴 그림자

월요일 아침의 목사

잠긴 목소리

빈 벽에 삐뚜루 박힌

녹슨 대못

꽃 진

개망초 한 포기

빈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고양이 한 마리



201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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