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구반포

취몽인 2017. 10. 16. 17:58

구반포

 

 

버스를 타고

반포를 지난다

창가로

우리 딸들 다녔던

몇군데 수학 학원들

아내는

수소문과 발품을

빈한했던 나는

빚을 부었던

딸들은 수학 점수 덕에

대학을 졸업했고

아내는 퇴행성 관절염을

나는 퉁퉁 불은 이자를 안았다

그리 용써도

신반포는 근처도 못갔다

 

20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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