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時調

남구로역

취몽인 2018. 4. 12. 21:16

180412

 

 

남구로역

 

 

 

구로동은

예전부터

노동의 땅이었지

 

신새벽

남구로역

시린 생계들 모여든다

 

모퉁이

가득한 노동

밥벌이가 차갑다

 

하나같이

검은 옷 검은 가방

검은 표정들

 

살고자 하는 주검처럼

길마다 몰려 나온다

 

날 밝아

품 팔 때쯤엔

저 죽음도 걷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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