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180509
1. 공치사
방배동
휠체어 탄 노인과
중늙은이 두 딸
성모병원 가잔다
타는 데만
오 분
공덕 쌓는 맘으로
모신다
2. 아전인수
병원 내려주고
돌아나가는 길
좋은 일 했으니 좋은 일 생기려나
사심이 불쑥
로터리 돌아서자
수원행 콜이 답지
되돌아 줄 선 열 대 택시 젖히고
또다른 노인과 딸 모신다
3. 인과응보
수원까지
사만원
스스로 훌륭하다
주억대며 귀경
진정성 결여
겸손치 못함
참을 수 없는 가벼움
그 결과 그 이후 완전 공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