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택詩人

에피소드 180509

취몽인 2018. 5. 9. 22:48

에피소드 180509

 

 

 

1. 공치사

 

방배동

휠체어 탄 노인과

중늙은이 두 딸

성모병원 가잔다

 

타는 데만

오 분

공덕 쌓는 맘으로

모신다

 

 

2. 아전인수

 

병원 내려주고

돌아나가는 길

좋은 일 했으니 좋은 일 생기려나

사심이 불쑥

 

로터리 돌아서자

수원행 콜이 답지

되돌아 줄 선 열 대 택시 젖히고

또다른 노인과 딸 모신다

 

 

3. 인과응보

 

수원까지

사만원

스스로 훌륭하다

주억대며 귀경

 

진정성 결여

겸손치 못함

참을 수 없는 가벼움

그 결과 그 이후 완전 공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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