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180522
측은지심
이수교차로 근처.
오후 두 시 즈음.
넓은 공터 한 켠에 편의점이 있어
잠시 쉬며 커피 한 잔 하러 자주 가는 곳.
지나치는 길에 들러
커피 마시며 김밥 한 줄 먹고
다시 사당쪽으로 출발하려는 순간
저 편에 계시던 할머니(?) 한 분이
다급히 나를 부른다.
"아저씨, 내가 도시락 하나 사드릴테니
드시고 일하러 가세요."
엥?
"저 괜찮은데요. 빨리 가야해서 김밥 먹었는데."
"끼니는 제대로 드셔야지. 일도 힘든데.."
"정말 괜찮습니다."
출발 하는데 다시 부르더니
야쿠르트 한 병을 주신다.
힘내고 건강 잘 챙기라면서..
황당, 감사..
집에 와서 아내에게 들려줳더니
이런.. 운다. ㅠ
황당, 난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