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時調

장마예보

취몽인 2018. 6. 25. 16:04

180625

 

장마예보

 

 

곧 오신다는

소식이다

빠르면 오늘 밤에

 

조금씩

흙을 떠나

오래 떠돈 아버지

 

퀭한 눈

먼저 오실까

마른 기침 먼저 오실까

 

늦은 밤

혼자 다가와

창밖을 두드리시던

 

방울 방울

젖은 표정

그새 좀 더 늙으셨을까

 

하늘엔

아직 구름뿐

아버지는 어디쯤

'詩舍廊 > 時調'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님  (0) 2018.07.01
바늘의 내심  (0) 2018.06.28
밤꽃  (0) 2018.06.24
국빈관  (0) 2018.06.02
남구로역  (0) 2018.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