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時調

바늘의 내심

취몽인 2018. 6. 28. 16:29

바늘의 내심

 

 

어디든

들어가려는

날카로운 본능으로

 

무엇이든

돌파하려는

뾰족한 의무감으로

 

결연히

다시 솟구쳐 나오려는

용기로

 

모든 것을

찌르고 말겠다는

한 겹 적의로

 

점점 더

약해지지만

예리해지는 폭력성으로

 

그러나

몸 만한 귀로

형편은 늘 듣고 있나니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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