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하루종일 누군가
창문을 두드린다
얼굴도 손발도
모두 지워진 모습으로
투두둑
튀겨나가는 그리움만 남기며
창문 밖 먼 산 능선엔
오랜 이들의 그림자
윤곽없는 표정들이
희미하게 서성인다
차례가
닿는 때이면 내 창가에 이르려
갑자기 쏟아지는
어떤 이들의 발걸음
서둘러 안부만 묻고
물보라로 사라지면
망연히
허공에 긋는 마음 몇 줄 젖는다
20180701
손님
하루종일 누군가
창문을 두드린다
얼굴도 손발도
모두 지워진 모습으로
투두둑
튀겨나가는 그리움만 남기며
창문 밖 먼 산 능선엔
오랜 이들의 그림자
윤곽없는 표정들이
희미하게 서성인다
차례가
닿는 때이면 내 창가에 이르려
갑자기 쏟아지는
어떤 이들의 발걸음
서둘러 안부만 묻고
물보라로 사라지면
망연히
허공에 긋는 마음 몇 줄 젖는다
2018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