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GEO

취몽인 2019. 4. 14. 06:50





 

1.

지난 겨울 초입

꽁꽁 언 땅에

시들었던 녀석

내년에 다시 볼 수 있을까

걱정했던 녀석이

꿋꿋이 다시 피어났다

나무가 될 수 있을지는 나중 문제

녀석은 지금이 전성기

왜?

지금 자라고 있으니

 

2.

천지가 꽃난리인데

꽃은 커녕

잎 매달 가지까지 잃은

나무들이 서럽다.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무지막지 잘랐을까?

손 잘린 손목에

억지로 매단 꽃 몇 송이

참!

억수로 미안하다

 

19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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