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택詩人

일단정지

취몽인 2019. 6. 2. 21:37

1차 퇴직

 

 

내일 날이 밝으면

회사에 사표를 내러 갑니다.

 

일 년 동안 속해 있었지만

한 번도 내가 다니는 직장이라

인정하지 않았던

그들만의 회사.

나는 그저 그 곳의 택시를 빌려

손님을 태우고 돈을 벌고

자동차 사용료를 악착같이 지불했을 뿐.

 

그래도 막상 그만 둔다 생각하니

뭔가 허전한 심정을 숨길 수는 없습니다.

 

택시를 그만두고 새롭게 시작하는 일,

글쎄요 그리 오래 할 수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제 년식이 그러니까요.

인정할 건 인정하고 그 다음도 항상

생각해야 하는게 이 나이 삶의 지혜지요.

 

아마 그때가 오면

다시 이 회사를 찾을 지 모릅니다.

아니 그럴 확률이 아주 높지요.

 

언제나 돌아올 수 있는 직장

그점에서 택시 운전의 효용은 탁월합니다.

다소 불안해도 새 일을 시작하는 것 또한

잘못되면 이곳으로 돌아오면 된다는

안전장치가 있기에 가능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이 페이지는 어떻게 해야하나?

좀 더 두고 생각해봐야겠습니다.^^

 

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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