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내 앞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스무 시간이 있다.
오늘은 순서를 바꿔 뜨거운 목욕부터.
빈 속에 커피를 붓고,
딸 책장에 꽂힌
하인리히 뵐의 소설을 훔쳐 읽어볼까 한다.
도대체 얼마만에 읽는 소설이냐.
서사를 거부하게 된 이유는 뭘까?
詩를 향한 집착?
이야기꾼들에 대한 질투?
게으름?
그냥 시간이 없어서?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190919
쉬는 날.
내 앞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스무 시간이 있다.
오늘은 순서를 바꿔 뜨거운 목욕부터.
빈 속에 커피를 붓고,
딸 책장에 꽂힌
하인리히 뵐의 소설을 훔쳐 읽어볼까 한다.
도대체 얼마만에 읽는 소설이냐.
서사를 거부하게 된 이유는 뭘까?
詩를 향한 집착?
이야기꾼들에 대한 질투?
게으름?
그냥 시간이 없어서?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190919